여우비 : 여우색시 - 09 믿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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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보았어 . 몸이 피곤한 것인지 마음이 불안해서인지 잠을 제대로 자질 못했지.

악몽을 꿨기에 이러는 것일까 . 절대 일어나지 않을일 . 어쩌면 정말 일어날지도 모를 무서운 일.

나의 반려가 떠나가는 꿈 , 아주 무섭고도 두번 다시는 그 꿈을 꾸고 싶지 않았어.

스르르 눈을 떴을 땐 , 다행히 그 사람의 품에 안겨 있었지.

 

‘ ……. '

 

무엇이 그리도 불안한 것일까 . 무엇이 그리도 무섭기에 단오의 품으로 더욱 파고 드는 것일까 .

이러한 내 마음을 아는 것일까 . 품에 안겨오는 나를 더욱이 끌어 안아주는 단오.

그 사람의 품에서 조심스레 눈물을 훔쳤지..

 

‘ ……. ’

 

단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어 . 이런 내 마음을 차라리 몰랐으면 했으니까.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어 . 내가 이리도 불안해 한다면 분명히 걱정할게 뻔했으니.

그래서..그래서..차라리 몰랐으면 했어. 그래서 다시 눈을 감았어.

 

“ 미안하오 , 우린..인연이 아닌것 같소. ”

 

“ ……. ”

 

그의 손을 잡고서 흐느껴 울고 있는 나 . 단오의 표정은 무척이나 단호했어.

식어버린 마음과 , 나를 바라보는 경멸스런 눈빛.

 

“ 인간과 여우가 함께 할 수 있단 생각은..역시 내 착각이었어. ”

 

“ 떠나지..않으신다..말씀하셨잖아요.. ”

 

그 사람의 손을 겨우 부여잡은 채 울면서 말했어.

 

“ 어찌하여..왜.. ”

 

“ 미안하오 , 우린 아닌것 같아. "

 

내 손을 뿌리치며 , 그 사람의 모습은 천천히 사라졌지.

바닥에 털썩 주저 앉은 채 서럽게 울고 있는 나 .

 

“ 이럴거면 , 차라리 마음조차 주지 말지. 사랑한다고 하지도 말지..어째서.. ”

 

그리고서 , 눈을 떴어. 화들짝 놀라며 몸을 일으켰어.

 

“ 하아..하아.. ”

 

“ 부인 ! ”

 

나의 모습에 놀란 듯 , 따라서 몸을 일으킨 단오.

 

“ 서..서방님.. ”

 

“ 무슨일이오 ? ”

 

꿈이었구나 , 다행히 꿈이었어 . 또 악몽을 꾸었구나.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꿈이었어.

 

“ 부인.. ”

 

나를 품에 안아주는 단오. 그의 품에 안기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나.

어찌나 따스한 품인지 삽시간에 안정이 되었지.

등을 토닥이며 , ‘ 괜찮다며..옆에 있어주겠다며. ’ 나를 다독이는 나의 반려.

 

“ 떠나지 마세요 , 제발.. ”

 

“ ……. ”

 

나의 말에 단오의 눈동자가 흔들리었지.

 

“ 그게 무슨 소리요 ? ”

 

“ 제발..저를 버리지 말아 주세요.. ”

 

나를 바라보던 단오의 눈동자가 슬피도 흔들렸지.

그리고선 나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어.

 

“ 그대와 약속했잖아 , 절대로 떠나지 않겠다고. 평생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 ”

 

“ ……. ”

 

“ 다시 한번 약속하겠어 , 절대로 그대를 떠나지 않겠다고 . ”

 

평생을 이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 . 평생을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를 의지하며 그렇게 소소하게 살아가고 싶다.

하지만 우리의 운명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나의 반려는 생이 정해져 있는 인간 ,

나는 생이 정해져 있지 않는..여우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만나게 되었을까 ?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

 

“ 서방님과 저는 애초부터 맺어질 수 없는 인연이었지요. ”

 

“ ……. ”

 

그렇다 , 우리는 애초부터 맺어질 수 없는 인연이었다. 인간과 여우가 평생을 함께 한다는 것 부터가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지. 하지만 그럼에도 믿고 싶었던 것일까 ?

이루질 수 있는 인연이기를 바랬기에 어쩌면..안될 걸 알면서도 믿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 부인 말이 맞소 , 우리는 애초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이었지. ”

 

“ ……. ”

 

“ 그럼에도 , 우리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있지 않소 . 그대는..나를 진심으로 믿고 있는거야 ? ”

 

어쩌면 , 내가 믿고 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저 내 생각대로 행동했을지도 모른다.

나의 불안으로..나의 착각으로..지금 현재를 만들었지도 모른다.

내가 나의 반려를 믿고 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부인 , 나는 그대가 불안해지도 무서워하지도 않았으면 해. ”

 

“ 서방님.. ”

 

" 본인이 본인 스스로를 믿지 못한다면 , 그것만큼이나 가장 슬픈일은 없을것이오.

스스로를 믿어야 하지 않겠소? 왜..그대는 자기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것이오. "

 

단오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본인이 본인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것만큼 그것만큼이나 가장 슬픈일은

없을 것이다. 나 자신이 나를 믿어주지 못한다면 , 어느 누가 나를 믿어주겠는가.

가능성이 없다. 가능이 희박하다. 라고 생각할것이 아니다. 가능성은..언제나..우리가 만드는 것이니까.

가능성은 자기 자신이 만드는거니까.

 

“ 어쩌면 , 제가 제 스스를 믿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이제는 아닐거에요. ”

 

“ 부인을 믿어보시오 , 나 또한도 그대를 믿을 것이오. ”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 서로가 서로를 믿어준다면 . 그것이 가장 큰 행복한 믿음일것이다.

흔들림 없는 믿음이야 말로 , 가장 큰 아주 강력한 무기가 되어 줄것이다.

어떠한 풍파가 밀려올지라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강력한 믿음의 무기가 있다면 절대로 흔들리지도

부서지지도 않을 것이다.

 

“ 나를 믿고 , 또한..서방님을 믿겠어요. ”

 

“ ……. ”

 

“ 제가 어리석었어요 . 그저..나쁜 꿈만을 믿고… ”

 

나를 품에 안아주는 단오.

 

“ 그대의 마음을 나에게 얘기해줘서 고마워. 그리고..그대를 불안하게 해서 미안해.. ”

 

“ 서방님.. ”

 

" 하지만 , 이제는 그대가 힘들지 않게 언제라도 옆에 있어줄게. 절대로 그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내가 옆에 있어줄거야. "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단오와 민결희는 함께 모진 풍파들을 헤쳐 나가며 이겨 나갈것이다.

 

“ 서방님께 , 새로운 것을 하나 배웠네요. ”

 

“ 후후 , 그대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해. ”

 

단오는 민결희의 고운 손을 어루만지며 말했지.

 

“ 그대에게 반지를 끼워줄때 , 다짐했어. ”

 

“ 네 ? ”

 

" 그대를 힘들지 않게 하겠다고 , 어느 누구보다 그대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 아무 많은 사랑을

그대에게 주겠다고 다짐했어. 그리고..많은 사람들이 그대를 믿어 주지 않는 할지언정..

나는 오직 그대의 말을 믿어 주겠다고. 다짐했어. 그게 믿음이니까. "

 

“ 서방님.. ”

 

 

 

 

 

 

 

 

그 어떠한 천둥과 바람과 그 어떠한 천재지변이 일어날지라도 우리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겐 그 어떠한 것이 불어 닥친다 할지라도 흔들리지 않는 서로를 믿는 강력한 믿음이란

무기를 가지고 있으니까.

 

혹여나 , 그대들도 무엇인가에 흔들리고 있는가 ? 누군가와의 관계에 있어서. 아니면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는가 ? 그렇다면 먼저는 자기 자신부터 믿어보라. 그것이 아마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그저 누군가의 험담만을 듣는다면 절대로 일어설수가 없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믿고 , 또한 자신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 있다면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것이다.

 

또한도 , 본인이 본인 스스로를 믿어주지 않는데 , 그 누가 믿어 주겠는가 ? 수 없이 많은 사람들과

스쳐 지나갈지라도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이 누군지 아는가?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아마 , ‘ 누구일까? 누구지.. ’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답은 정말이지 간단하고 쉽다. 바로.. ‘ 부모님 ’ 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들에게 상처를 주고

당신을 믿지 않고 버릴지 몰라도..오직 ‘ 부모님 ’ 은 절대로 당신들을 버리지도 않을 것이며..

끝까지 믿어 줄것이다.

 

믿음이란 ,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본인이 본인의 희박한 가능성마저도 믿어야 한다.

어쩌면 , 그 희박한 가능성이 최고의 무기가 되어 줄것이며..성공의 길로 인도 할것이다. 

그리고 이것 하나만 잊지 말라.

 

‘ 가능성은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것이며 , 믿음이란..스스로를 믿는 것부터 시작인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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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스스로를 믿어주지 않는 것 만큼 슬픈건 없어요. 저의 주접글이 여러분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깔깔깔깔! 모두모두 힘내시길 바래요 ~ 화이팅! 입니다. 하하핫! 아..그리고…

세상살이가 너무 바쁜 나머지 , 팬픽을 쓸 시간이 없네요.

시간이 될때마다 간간히 쓰도록 할게요 ~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

 

  1. 오늘도 잘 보고갑니다 :) ^^7
  2. 댓글 감사합니다 ^^

  3. 믿음은..언제나 힘이 되어주죠! 음음
  4. 믿음 만큼~ 강력한 힘도 없죠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1

  5. 초반에 꿈 내용보고 식겁했네요 휴우~
  6. 후후~ 짜릿했나요?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7. 오늘도 감사합니다^^
  8.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