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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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구나. 하지만, 결코 너를 가벼이 여겨 그러는 것이 아니다. 처음엔 괘씸했고, 그 다음엔 즐거웠고, 그 다음엔 차마 말할 수가 없었다. 내가 가마에 편히 앉아 있을 때 너는 걷고, 내가 걸을 때 너는 팔이 떨어져라 일산을 들고 서 있었지. 난 비단 위에 앉고, 넌 흙 묻은 자리에 앉히면서 어찌 귀한 여인으로 아낀다 말할 수 있었겠느냐? 이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할 것이다. 바람도 막아주고, 햇빛도 가려주며, 너를 아껴줄 것이다. 그리 해도 되겠느냐?
  1. 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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