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제리 릴레이 소설

2021-03-27 릴레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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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수갑의 연 

나 

벚꽃이 휘날린다. 

봄이 왔다. 

나에게도 봄이 올까? 

약운 

어쨌거나 벚꽃은 다시 휘날리고 있으며 봄은 또 다시 성큼 다가왔다. 

내가 기억하는 한, 지금은 나를 스쳐가는 1421번째의 봄이다. 

비록 1421번째로 '나의' 봄은 아니지만. 그 시간 동안 나의 봄이 아니었음에도, 내게는 봄을 기다릴 이유가 있다.

 나에게 봄이란 무엇이었는지를 알기 때문이다. 

나의 봄은 너였고, 나는 너를 찾아 헤매이고 있다. 

1421번째의 봄이 오는 동안, 발이 닿는 모든 곳을 향해 나아가면서. 

만남이 무엇인지 나는 안다. 한 사람은 기다리고, 한 사람은 나아간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마주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1421번. 

나는 나아가지만, 너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 

나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샷추가 나왔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커플이 흔하디 흔한 봄 나는 여전히 혼자다. 

카페 안에 홀로 앉아 있는 나는 살짝 이질감이 드는 존재였다. 

그런 생각을 하고있을 때

 *딸랑* 경쾌한 문소리가 났다. 

상악 

짤랑.... 경쾌한 문소리와 함께 그사람이 들어왔다...

눈이 마주친 그순간 주머니에 있던 수갑으로 날 묶어 주는 그 손길...

나 

그 손길이 떠오르는 기억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뭐지..? 이건 무슨기억이지..?" 나도 모르게 그녀를 쳐다보고있었다 

"음...흑임자우유 한잔 주세요" 

신기한 주문 내용에 나도 모르게 메뉴판을 쳐다보니 구석에 흑임자 우유라고 작게 적혀 있는걸 찾을 수 있었다. 

그녀는 주문을 마치고 자리를 찾아 헤매는게 보였다. 

나도 같이 주위를 둘러보니 남는 자리는 내 앞자리 말고는 빈자리가 없었다. 

주혓 

빈자리를 찾던 그녀는 나랑 눈이 마주치고 난 어떤 기억이 생각났다 

1421번의 봄을 기다리며 찾던 그 수갑의 그녀를... 

이런 생각에 빠져있을 때 그녀는 나의 앞자리로 와서 "앞자리에 앉아도 괜찮을까요?" 라고 물었다 

나는 그녀의 말에 상념에서 깨며 "네?? 아 네 앉으세요" 그녀는 내 앞자리에 앉았고 나는 그녀를 보면서 생각에 빠졌다 

나의 손목을 수갑으로 채우던 그녀를... 

 

"저기 괜찮으세요..?" 갑자기 그녀가 나를 보며 말을 걸어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어 버렸다.

"ㄴ..ㄴ네??" "아니..얼굴이 빨개지시는거 같아서..어디 아프신건가해서요..

" 나도 모르게 생각에 빠지다 보니 얼굴이 붉어졌나보다.

아니 생각을 해봐라 초면인거 같은데 떠오르게 수갑이라니..! 

평소 수갑을 보고도 아무런 생각이 없던 나였는데..그런 취향이 아닌 나인데..!!! 

버베인민트 

그런그녀를 바라보고있다보니 "저기 수갑좋아하세요?" 

"갑자기 웬 수갑이에요" 그녀가 다시 물어온다. 

"수갑을 왠지 좋아하실거 같아서요 저랑 수갑구경하실래요? 저기 요앞에 sm상점이있는데 어때요? 아아 한잔씩 싸악들고가서 구경이나할까요?그리고 요즘 머 층별로 나뉜게 많더라구요 그쪽도 취향인거같은데 같이가실래요?" 

그녀의 굳게다물어짐 입술이 살짝열리며 "네..좋아요 같이보러가요" 하며 내 손목을 잡아준다 

 

처음에는 분명 내가 먼저 잡은 손목이였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그녀에게 손목이 잡힌 채 sm상점에 오게 됐다. 

상점에 도착했는데 누구 한명 나오는 사람이 없었다. 

"저기.. 누구 없으신가요..?" 라고 말하자 그녀가 웃기 시작했다. 

"하하 어서오세요 제가하는 곳이에요 알고 저한테 말하신거 아닌가요? 저는 아시고 저한테 작업거시는 줄 알았는데..?" 

눈큰오리

1421번째 봄을 맞이하면서 무언가 알 수 없는 기억들과 감정들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나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지금까지 헤매고 있었던 것이였구나' 그녀의 뒷주머니에 있던 수갑, 그녀가 즐겨 마시는 흑임자우유... 흔하게 볼 수 없는 이 조합은 모두 그녀를 가리키는 것이였다. 

나의 봄은 그녀로부터 시작되어 그녀를 만남으로 완벽하게 되었다. 

"저기요..? 왜 말이 없어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 순간 나의 눈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왜.. 갑자기 왜 울어요..??" 나도 모르게 그녀를 껴안으며 나는 말했다. 

"보고싶었어요..." 

 

"너야..? 정말 너인거야..?"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답하였다. 

"응 정말 나야 우리 이제야 만나네?" 

감정이 벅차올라 우리 둘은 눈물만 한참 흘렸던거 같다.

우리 둘은 매장 내에 있는 쇼파에 나란히 앉아 이때동안 있었던 일들을 하나 둘 풀기 시작했다. 

"sm상점은 왜 시작한거야?"라는 물음에 그녀는 "우리가 예전에 하던걸 현세에서는 그걸 sm이라고 하더라 그래서..시작했지 혹시나 너가 찾아올 수 있을까해서..다행히 정말 너가 왔잖아?" 

"그러게..다행히야" 내 대답을 듣고 그녀는 갑자기 일어나 본인 책상을 뒤지더니 한 수갑을 꺼내기 시작했다. 

"이거 기억나?" 난 그녀가 들고 있는 수갑을 보며 몹시 놀라며 "이게 아직도 있어?" 

외모강화실패 

그 때 부셔졌던거 아니였어?" 그러자 그녀가 수갑을 만지면서 말했다

"나도 부셔지는걸 보고 정신을 잃었는데 눈떠보니까 옆에 그대로 있더라" 

"1400번째 전생에 문제는 해결될 것이고 저주는 풀릴 것라고 했는데 왜 아직 그대로 있는 줄 모르겠어..." 

매우 곤란했다 

이 저주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다시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것이고 

이 지겨운 인생을 또다시 살게 되겠지.. 

이 수갑이 있는 한 우리는 또다시 똑같은 장소에서 괴물같은 성욕에 잠식당해버리게 되겠지....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된다...

풀리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다시 찾아봐야된다 이 저주를 풀 단서를.... 남자가 말했다 

"가자.." 여자는 남자를 따라 나가면서 물어봤다 

"어딜...?" 남자는 잠시 멈칫하더니 대답했다... 

"우리가 처음 시작한 곳...행복과 불행..저주가 다시 시작된곳...

" 이번이 우리의 마지막 여행이 되길 빌면서 그들은 문밖으로 나갔다... 

그곳 벚꽃잎이 휘몰아쳤던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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