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김신장
@Dg98juGbKpXMrp8zT장대비가 쏟아졌던 7월의 어느날
우연히 너와 마주쳤었지
평소라면 가지 않았을 곳에서
평소라면 모르는 사람에게 말도 걸지 않았겠지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가 좋다고 했던 너였고
비를 맞으면서도 구름 한점 없는 하늘 처럼 환하게 웃던
너의 얼굴이 떠오르는 그 계절이 돌아 왔구나
너와 싸웠던 그날도 비가 왔었지
너와 헤어졌던 그날도 비가 왔었지
너와 다시 만났던 그날도 비가 왔었지
언제나 비와 같이 마주 했었지.......
그때 그곳에 가지 않았다면?
그때 너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면?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만 하게 되는구나
지금의 후회도 너와 함께했던 추억도 한때의 소나기 처럼 지나가겠지
널 만났던 장대비가 내리던 날도 너와 헤어졌던 봄비가 내리던 날이
지나간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