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속에 빠져버린 내가 고등어라고!?
내 이름은 김뫄뫄. 아무튼 고단한 하루를 끝내고 저물어가는 태양을 뒤로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나는 도덕적이고 아름답지만 오늘만큼은 아주 참을 수 없이 악독한 짓을 벌이고 말았다. 바로 민트초코마라탕을 개발하여 스트리머들에게 선물한 것이다. 그 덕에 지금 내가 이렇게 벌을 받게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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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거기 당신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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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아앙~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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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여기는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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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둘러 팔을 펼쳐보았다. 그러자 공중에서 미묘한 저항감이 느껴지며 내 몸이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내가 느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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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물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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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아니다. 내 눈앞에 보이는건 고풍스러운 한옥. 특유의 적갈색 나무, 그리고 부드러운 누런빛 조명이 천장에서 아름답게 아른거리고 있었다. 나는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운 문양이 새겨진 이불을 덮고 누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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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느낌이 온다. 이 클리셰. 나는 분명 승용차도 버스도 아닌 트럭에 치였었지. 드디어 이세계로 왔나? 빙의인가? 트럭은 우리 세계에서 이세계 포탈이라고 불리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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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는 물 속. 물속에서 전생하는 이세계는 본적이 없다. 아. 하나 있군. 조금 다르지만 분명 심청전에서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지고 용궁으로 갔었지. 그렇다면 역시 나도 용궁으로 오게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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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세계로 전생하면 외모도 멋있어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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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마음을 떨쳐내지 못하고 나는 눈앞에 보이는 장식장을 열어 내 얼굴을 비출 물건을 찾았다. 마침내 나는 물고기 문양이 새겨진 손거울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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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내 얼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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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쾅쾅.
문밖에서 조심스런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권위있는듯 없는듯한, 걱정스러워하는 듯한 미성의 목소리가 문틈 사이로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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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고등어 2세야. 용왕이다. 짐이 들어가도 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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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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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답을 미루고 일단 거울을 쳐다봤다.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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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없는 등푸른생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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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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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왕고등어 2세.
차기 용왕 계승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