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웹캠은 싫어, 근데 돈은 없어
많은 방송인들이 방송에 본인의 얼굴을 비치자고 할때 10만원 후반대의 로지텍의 c9** 시리즈 웹캠을 떠올리거나, 방송 품질에 욕심을 갖게 된다면 약 500만원으로 구성할 수 있는 a7 m3바디에 알파 FE 16-35mm F2.8 렌즈 + 캡쳐보드의 국룰 조합을 떠올리게 된다.
두 장비 사이의 가격 차이는 450만원을 훌쩍 넘게 된다. 물론 각자의 상황이 있고 "애매하게 했다가 기변병 걸리기 싫어" 라는 마인드 또한 유효한 논리다. 하지만 분명히 중간의 어떤 가격점에서 Sweet Spot(합리적인 지점)이라는 것이 존재할 터, 이에 대해 고민했던 것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1. 집에 남는 카메라가 존재할 가능성이 의외로 크다.
사실 방송에 거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c922 웹캠이 스트리밍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하여 일정하고도 구린 영상 품질에 이미 트위치 시청자들은 익숙하다. 그렇다면 약간의 업그레이드만으로 차별화가 가능하다. 웹캠보다 약간만 오토포커스가 좋으면, 약간만 더 색감이 좋으면 충분히 업그레이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초저예산으로 이를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다, 어지간하면 가족중 하나가 취미용으로 구매했다가 애물단지가 된 카메라가 한대쯤은 있기 마련이라는걸 떠올렸다. 2015년 이후에 나온 중가 이상의 카메라는 c922의 화질을 어지간하면 상당한 차이로 뛰어넘는다. 이미 2012년 rx100이라는 충격적인 스펙의 디지털 카메라가 나와 다른 제조사에서도 중급기에 대한 보강을 충분히 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식으로 집에 남는 카메라가 있다면, 남아 있는 일은 1)카메라 고정 2)배터리 소모 대비 3)캡쳐카드 구비 일것이다. 카메라 고정이야 상황에 맞는 거치대를 구비하면 될 일이고, 배터리 소모 또한 더미 배터리 1.5만원짜리를 이용하면 되며, 캡쳐카드는 다들 뭘 사야하는지 알 것이다. 이 정도로 간단하고도 저렴하게 해결이 난다.
2. 돈이 없으면 중고를 애용하자
이래저래 찾아봐도 집에 카메라가 없었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중고로운 평화나라에는 내가 원하는 물건이 있다. 과연 어떤 카메라를 골라야할지 살짝만 분간을 해보자.
1) 미러리스?
역시 개인 미디어 시장에서 가장 핫한 카메라의 분야이며 아웃포커싱 효과와 색감 모두를 잡을 수 있는 물건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ㄱ. 일단 미러리스가 처음부터 영상촬영에 특화되어있던 물건은 아니라는 점(연식의 제약),
ㄴ. 여전히 소니가 아니면 영상 오토포커스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ㄷ. 중고구매인 만큼 같이 오는 렌즈가 내가 원하는 사양이 아닐 수 있다는 점
2)dslr?
조금 더 전문성을 지닌 이용자가 사용하는 영상장비인 만큼 시장 점유율이 높지는 않지만 잘만 이용하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미러리스와 마찬가지로 주의할 점이 있다.
ㄱ. 영상 촬영 기능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애초에 미러가 안올라가면 영상이 아닌 사진만 받을 수 있고, 기능이 지원되더라도 30분 이후에 미러가 닫히는 모델들이 상당수 있다.)
ㄴ. 포커스를 수시로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카메라 오퍼레이터의 필요성)
ㄷ. 애초에 hdmi 출력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ㄹ. 상시전원을 물릴 수 없는 모델이 있을 수 있다는 점
3)똑딱이(렌즈 일체형 디지털 카메라)?
휴대하기 좋으며, 사용하지 않을때는 렌즈가 튀어나오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는 물건이다. 사용하기 쉽게 만든 물건인 만큼 주의사항이 적은 편이다.
ㄱ. 영상의 hdmi 출력이 가능한가?
ㄴ. 영상의 퀄리티 자체 (센서의 크기 감소와 렌즈의 단순화로 인한 퀄리티 감소가 있을 수 있음)
4) 캠코더?
그냥 영상을 위해 나온 물건이다. 어지간해서는 별 탈이 없을 예정이므로 돈이 약간 많으며 장비를 무난하게 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ㄱ. hdmi에 ui가 출력되지 않게 하는 옵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ㄴ. 보케(배경이 흐려보이는) 효과를 주기 어려울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
3. 중고고 나발이고 최고의 카메라를 찾아보자
위와같이 카메라별로 주의사항이 있으며 역으로 위 주의사항을 모두 모으면 나름 쓸만한 스트리밍용 카메라의 조건이 나올 것이다. 요컨데,
1) 오토포커싱을 통해 보케효과(혹은 아웃포커싱 효과)를 줄 수 있는
2) hdmi출력에 ui가 나오지 않는(clean hdmi)
3) 상시 전원을 물릴 수 있는
카메라가 적합한 것이다.
각자 해당 요건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보케효과에 유리한 렌즈를 구비할 수 있는, 오토포커싱이 잘되는
clean hdmi를 지원하는
더미 배터리를 이용하거나 usb를 통하여 상시전원이 공급 가능한
미러리스나 dslr 바디를 쓰는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을 체크하기 위해서는 잘 정리된 문서가 있으므로 해당 문서의 링크를 첨부하겠다.
아웃포커싱 렌즈 선택하기 : 젤다 (이미지 누락, 글만으로도 정보 취득 가능)
clean hdmi와 상시전원 확인하기 : 젤다
4. 결론
500만원씩이나 쓰지 말고 적당한 화질의, 적당한 기능의 카메라를 구해서 적당하게 잘 쓰자. 나긋나긋하게 서두에 써놓긴 했지만 솔직하게 든 생각은 어차피 압축된 저(低)비트레이트 송출밖에 안되는 트위치에 쓰기에 a7m3같은 하이엔드 장비는 돈낭비인거 같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웹캠을 쓰면 보기 싫을 정도로 노이즈가 상당히 끼니까 시청자들에게 받은 돈으로 더 나은 방송을 보낼 생각이 있다면 글을 읽고 잘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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