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종교 끌려갈 뻔한 썰
재작년 초 쯤에 아무래도 대학교 5학년이 되다보니까 너무 고인물이라
제가 그거치곤 나이가 또 어려가지고 친구들은 다 군대 가있고
사람들하고 놀고 싶은데 놀 사람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연합동아리라는게 있는데 그 중에서도 지역 카페만 다니면서
룰루랄라 돌아다니는 개꿀 동아리가 있더라고요
이야~ 이거다!! 해가지고 바로 들어갔는데
어느 순간 조 모임을 한다면서 조가 따로 떨어져서 조 사람들하고만 다니더니...
갑자기 사람들 한두명씩 또 조에 데려와서 다녔거든요
그런데 제가 유독 인기쟁이여가지고 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거든요?
사람들이 자꾸 제 일정에 본인들 일정을 다 맞추는 거예요;;
막 카페 돈 다 내주는건 기본이고 택시도 내고... 맛집도 사주고...
게다가 만날 때마다 저 있는 쪽으로 다 일일이 찾아와서 다니고 그랬었는데...
그렇게 9개월이 지나고 어느 날
갑자기 할 말이 있다면서 조 사람들이 소고기를 사주겠다고 그래서 나갔어요.
원래 평소에도 저한테만 맨날 뭘 자꾸 사줘가지고 그냥 맛있겠다~ 하고 갔는데
갑자기 자기들끼리 무슨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검토를 해주지 않겠느냐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영상이냐고 그러니까
이게 뭐 진실을 왜곡하고 가짜를 호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영상을 만들었는데
제 검토가 있으면 아주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러면서
그걸 들으려면 또 주기적으로 강의도 들어주면 좋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이제 자기들이 사실 어디 신뭐시기 종교 사람인데
우리가 지금까지 많이 다녀왔고 우리 충분히 친하다고 생각해서
이 정도는 문제 없이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면서 은근히 오라고 저 안쪽 자리에 앉혀놓고 다같이 뭐라뭐라 잔뜩 이야기 하더라고요.
와... 이 자식들 나 빼고 다 사이비 종교인이었어.
느낌이 확 들고, 그래도 소고기는 먹는 중이니까 야무지게 다 먹고
그렇다고 막 내치고 나가기가 힘드니까
그냥 막 중의적으로 그래 나중에 생각해볼게 라고 주구장창 말한다음
나오자마자 싹 다 차단 박았네요
제가 그 전에 도믿맨한테 한번 말 걸렸던 적이 있는데
그냥 확 내치고 나와서 이사람들한테 너무 짜증난다고 말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자기들이 그 종교 사람들이라서 제가 아주 모질게 말했을 때 속상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라고요
예 아무튼 제가 들어가자마자 그 동아리는 바로 귀신같이 모집을 마감했던 것이었고...
그런 식의 덫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상 9개월의 시간낭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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