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미친 놈이던 썰

사실 미친놈까진 맞나 아닌가 애매함니다.
정확한 썰 제목은 [어릴땐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여우짓이었던 썰]이 맞는거같기도ㅇㅇ
새로 학교 들어가고 새학기 시작한 시즌에
쉬는 시간 남2여2 학교 뒷산가서 놀다가 아무 생각없이
여자애 한 명한테 니 겉옷좀 입어보자 하고 서로 바꿔입고 그대로 집에 왔음니다.
그 당시에는 진짜 아무생각도 없이 그랬고 옷걸이에 그냥 걸어두다가
다음날 돌려줬는데, 진짜 그 당시에는 무슨 행동을 했던 건지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었어요
정작 걔랑 연애할땐 검열삭제할때
내 옷 입히고 하아하아 한 적도 있었는데
그때도 그냥 아무생각이 없었다
나이 좀 먹고나서 생각해보니
애니메이션만 봐도 좋아하는 이성 옷 몰래 킁킁 거리는 장면도 나오고
스스로도 좋아하는 여자가 몰래 슬쩍 겉옷이든 속옷이든 마음대로 쓰라면서 벗어주면
시간 날 때마다 킁킁댈 자신 있는데
으째서 그때 내가 옷 넘겨준 게 여우짓인지도 몰랐는지 스스로가 빡대가리라는 생각이 듬니다.
지금도 스파이더맨 어더버스 보면서 그웬이 마일스랑 호비 방에 자기 스웨터 놓고 가는 장면이 여우짓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근데 서양 커뮤니티에선 그 장면 보고 이거 여우짓이네 야스했네 막 이러는 분위기더라.
가만 보면 저 진짜 눈치 지지리도 없어요.
초딩때도 대놓고 나한테 빼빼로 달라고 하는 여자애 마음도 몰랐고
전여친한테 고백받기 전까지도 걔가 나한테 호감 있는 줄도 몰랐음
어차피 지금은 생길 여자 없어서 의미없는 소리임. <지금은 또 이 따구로 생각해서 또 복이 굴러들어와도 눈치 못챌듯.
눈치없음의 연쇄 스파이럴
댓글 2
- 지르프@JtNbYZOe71QmFO6OO개연성 ㅁㅊ
- 몽땅나무@XdDoZZuQKSO85NxRN개연성은 없고 성격이 좀 순했었습니다근데 씹상변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