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여우 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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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로님이 본인이 썼으면 전세사기 관련으로 썼을 것이라고 하셔서 그 테마로 써봅니다. 


트위치 닉네임: 당신의월급은행복했나요

제목 : 세계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여우 아로

내용 : 


오늘도 더럽고 비싼 서울의 단칸방에서 성실하게 일하던 알바생 아로

아로는 자기 명의로 된 집을 가지는 소박한 꿈 하나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직장인이었다.

언제부터였을까? 금리가 올라가더니 뉴스는 전세 사기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아로는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현재에 집중하자는 마음을 먹고 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닥쳐올지도 모르는 채.


여름이었다. 아로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기 위해 전세금 반환을 목적으로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


이때부터였을까. 아로는 매일 매일 걱정되는 마음을 가진 채로 어떻게든 전세금을 돌려받기 위해 온갖 방법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이내 그 걱정은 복수심으로 진화하고 말았다.


얼마나 오래 걸린 것일까? 아로는 결국 집주인이라고 행세한 전세금 먹튀 사기꾼의 거처를 알아냈다.


아로는 한 손에 망치를 들고 사기꾼을 찾아갔다.

"꼭 그렇게 다 속여야만 속이 후련했냐ㅏㅏㅏㅏ"

"사람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세상 이치라더라, 알아들었냐? 지금부터 내가 벌을 줄 테니까... 달게 받아라."


사기꾼은 입에서 말을 뱉었다.

"아그들아, 손님 오셨다. 거 다시는 못 오게 연장으로 손이랑 발 좀 보내드려라."

그 사기꾼 뒤로 검은 정장을 입고 손에는 각목을 든 건장한 사내들이 모여들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인생에서 처음으로 그렇게까지 화가 나본 일이...

언제부터였을까? 다시는 잡지 않겠다는 망치를 잡고 휘둘러본 것이...


그렇게 한 놈 두 놈 처리하고 마지막 5명이 남았을 때였다.


"푹"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무엇인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내 아로의 배에서는 빨갛고 뜨거운 액체가 흘러나왔다.

"스으윽"

무엇인가 아로의 배에서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리면서 아로의 체온은 점점 떨어져 갔다.

업자는 아로의 피가 묻은 칼을 던졌다.

"이래서 버러지 놈들은 살려두면 안 된단 말이야. 괜히 귀찮게 사업장에 쳐들어와서 시간만 날리게 하고 말이야. 아그들아... 이 자식 좀 치워라 아 그리고 여기 자국 남은 것도 좀 빡빡 닦고"


그렇게 몸에서 피가 다 빠져나갈 무렵 아로의 몸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아로의 꿈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했어.

...이건 계약이야. 내 버츄얼을 줄게.

그 대신... 아로의 꿈을 나한테 보여줘."


영롱한 빛이 아로의 몸을 감싸면서 아로의 상처가 치료되더니 이내 각성하기 시작했다.

아로는 그 자리에서 모든 깡패를 쓸어버렸다. 아무리 맞아도 쓰러지지 않는 몸과 함께


그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나서 밖을 나왔다.

뜨거운 햇살과 함께 이름 모를 4명이 아로를 맞이했다.


"나와 함께 가자.

우리의 세력을 넓히기 위해 선전방송을 하는 업무를 맡아줘"


알고 보니 그들은 아로와 같은 전세 사기 피해자였고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전세 사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아로는 결심했다. 다시는 그녀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그렇게 그녀는 오늘도 트위치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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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세사기 의견 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