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미챈 펌)춤추는 초병

https://arca.live/b/spooky/101309085?p=1
내가 있던 부대는 경계근무 위주로 돌리는 부대임
우리가 근무하는 초소는 CCTV가 다 설치되어 있어서 상황실에서 볼 수 있단말야
그날도 똑같이 새벽 근무자들 초소 보내고 상황실에서 노가리 까고 있었음
야 이거 뭐냐?
그 한마디에 상황실 근무자들 CCTV로 시선을 돌렸는데
사람 한 명이 CCTV 화면상 제일 끝에 쯤에서 이상한 몸짓으로 온 몸을 휘적거리고 있는거임.
너무 격해서 괴상하게 보일정도로.
OOO(초장) 이새끼 초병한테 이상한 짓거리 하네 ㅋㅋ
그때까지만해도 우리는 초장이 초병한테 춤추라고 시키는줄 알았음
근데 한 시간이 지나도 계속 그러고 있는거임
초소로 전화를 걸었지
야 니 밖에서 애한테 개짓거리좀 하지마라
근데 초장이 찐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는 말투로 그런 적이 없다는거임
그래서 초병 데리고 오라했지
그랬더니 춤추는 형상의 반대편 쪽에서 초병이 전화가 있는 초소 안으로 걸어오는게 보이는거임
상황실 근무자들 단체로 패닉와서 야 저거저거 뭐냐만 남발
근데 초장 초병 두명이서 초소 밖으로 나와서 초소 주변을 둘러보고 오더니 아무것도 없다는거임
야 진짜 없냐
없습니다.
당직사관 출동해서 순찰하러감
CCTV로 초소에 당직 도착해서 그 춤추는 형상 보이는 곳 가서 얼타는게 다 보임
시퍼렇게 굳은 표정으로 돌아와선 CCTV 돌려봄
아무것도 없었는데?? 분명 아무것도 없었는데
그래서 초소 근무자 철수시간에 같이 CCTV보는데 그때까지도 계속 있었음
그리고 아침이 밝아올 때
우리 CCTV가 밖이 점점 밝아진다 싶으면 야간모드에서 주간모드로 팟하면서 한번 빛나고 바뀌거든?
그때 사라짐
너무 기괴한 일이라 아침에 간부들 다 출근할때 다같이 CCTV 돌려보고 그랬거든?
다들 분명 사람이 맞다 사람이다 저건 그런 반응이더라고
하지만 그 날 이후로 그 춤추는 형상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음
근무자들 가끔 심심하면 근무때 멧돼지나 고라니 나오는 영상 파일 돌려보거나 그랬는데
그 영상의 원본은 누구도 보관기간이 끝나고 삭제될 때까지 돌려보지 않았어.
아직까지도 전역자들끼리 그때 그거 뭐였을까라고 떠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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