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2 여학생 part2
그런 일을 겪은 나는 심신이 미약해진 상태로 휴가 복귀를 하였고
선임들의 눈치를 보며 후임들에게 일을 알려주고 있을 때였다.
" 기사 일병님 신병이 온다고 하는데 신병이 귀신을 본다고 합니다 "
나는 어리둥절해하며 " 내가 언제 물어봤냐? 왜 내한테 그런 소릴 하냐? " 라고 읊조렸다.
그 후임은 무언가가 조금 특이했다.
다른 후임들처럼 열심히 하려는 모습도 그렇다고 대충대충 하려는 모습도 안 보이고
딱 평범? 그 자체였던 것 같다,
그렇게 이 주일이 지난 어느 날 새로온 신병과 함께 근무를 설 기회가 생겼다. 나는 그 신병에게
" 정말 귀신을 보냐. 가족 중에 누군가가 신내림을 받으셨냐, 네가 신내림을 받았냐 " 등등
여러가지를 물었고 그 신병은 나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 기사 일병님 혹시 휴가 나가셨다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거기서 어떤 한 여학생도 보셨지 않으십니까? ' 라고 말이다.
나는 소름이 쫙 끼쳤고 그 신병에게 다시 한번 물었다.
" 야 딴소리하지 말고 네가 신내림 받은 거냐 아니면 가족 중에 누가 받으신 분이 있으신 거냐? " 라고 말이다
신병은 잠깐 뜸 들이더니 나에게 이렇게 얘기를 하였다.
' 저도 저희 집안에도 신내림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
나는 슬슬 짜증이나 기 시작했다
" 다만 뭐 어쩌라고 아 좀!! 말 좀 끊지 마라 "
내 말을 들은 후임은 나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 어릴 때 머리를 다쳤었는데 그때 이후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라고 말이다
나는 " 그래서 네가 귀신 보는 건 알겠는데 뭐 과거까지 보나? "라고 말하였고
그 후임은 나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 그 여학생이 지금 기사 일병님 옆에서 울고 있습니다 '라고 말이다.
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후임에게 " 그래서 왜 우는지는 모르냐? 어디에 있냐? 오른쪽이냐 왼쪽이냐? "를 물었고 후임은 ' 기사 일병님 우측 편에 있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나는 찝찝한 기분을 간직한 채 그 후임과의 이야기를 그만하였고 근무를 서는 2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근무가 끝난 뒤 후임을 데리고 라면 한 그릇을 한 뒤 그 형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는 " 형님 낸데 그때 그 귀신 기억 나나? 손바닥 "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하였고
그 형님은 ' 기억하지 근데 왜? 이야기 꺼내지 말자고 한 거 아니었나? '라고 답하였다.
나는 이때까지 새로운 후임이 오고 나서부터 근무를 설 때까지의 이야기를 전해주었고
그 형님은 1분가량 조용히 있더니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주었다. ' 마! 니나 걔나 어차피 둘 다 귀신 보는 애들이라면 그냥 친하게 지내면 안 되나? '라고 말이다.
그러나 이건 친하고 안 친하고를 떠나서 무언가가 소름 돋는 그런 기분이 드는 사람이라 꺼려지는 것이라 얘기하니 그 형님은 ' 그래도 한번 친하게 지내봐봐라 '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렇게 나와 형님은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 그날 자정쯤이었던가..? 그 후임이 나에게 찾아와 얘기를 했다
' 기사 일병님? 혹시 잠시 시간 되십니까..? "
그에 나는 " 시간은 되는데 왜 무슨 일인데? "라며 반문을 하였고 그 후임은
' 기사 일병님께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라며 진지한 얼굴로 나에게 대답했다
그렇게 나와 후임은 병영 도서관으로 가 얘기를 나누게 되는데..
후임 : 기사 일병님.. 제가 아까 일병님과 담배를 피우러 갔지 않습니까?
나 : 그렇지? 근데 그게 왜
후임 : 그때 그.. 여학생이 계속 기사 일병님 뒤에서 울면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나 : 근데?
후임 : 근데 어찌 된 영문인지 흡연실 이후로 보이질 않습니다..
나 : 그럼 좋은 거 아니가?
후임 : 꼭 좋다고 보기 힘든 게.. 어디로 갔는지를 알아야 대처를 합니다.. 근데 보이질 않습니다
나 : 그건 나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각하긴 하는데.. 그래도 당장 나한테 없으니까 속은 시원하네 ㅋㅋ
후임 : 그건 그렇지만.. 다른 사람에게 붙을까 봐 심히 걱정이 됩니다..
나 : 개안타 개안타 어차피 무슨 상관이고 내한테 붙은 것도 아니고 맞지?
후임 : 맞습니다..
나 : 그래 이제 들어가자
후임 : 알겠습니다..
대충 이런 이야기였던 거 같다..
그렇게 후임과 나는 아무런 말도없이 잠에 청했고 다음날 아침.. 큰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