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방금 실시간으로 저질러버린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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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오일장에서 돈까스를 사오는 길이었습니다.

공기는 춥지만 햇빛이 비춰 은은한 따스함을 느끼며 집에 다왔을 무렵, 한 아이가 급하게 뛰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이는 주위를 둘러보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는데, 그 눈빛은 마치 늑대, 먹잇감을 노리는 사냥꾼과 같았습니다.

이게 뭐시당가하며 아파트 내부로 들어섰고, 우편함을 확인하려는 순간 제바로옆에있던것은어둠속에서살아가는흉악한범죄자.


...가 아니라 숨어서 밖을 확인하는 밑에집 꼬맹이였습니다.

그의 눈에는 두려움, 두려움만이 있을 뿐입니다. 어머니 어째서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그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이거 경도(경찰과 도둑)구나!

나도 이 단지에서 경도 자주 했었는데~ 너네 혹시 초능력 룰도 쓰니? 스파이는? 하내가10년만젊었어도꼽사리껴서같이놀(중략)

...라는 내용을 압축한 그리움의 눈빛 발사. 어머님들 특유의 오홍홍 이거 친척분이 주신건데 외교활동을 바탕으로 구축된 얕은 관계인 저희 둘은 눈인사만 하고 조용히 해어지고 마지막으로 밖을 본 순간












오우 ㅆ-



이후의 일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건 저는 내일 밑집에 걸려있는 양말에 사죄의 과자 세트를 넣을 것이라는거죠


미안해... 고의는 아니었어...!!

  1. 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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