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하얼빈
단지널
@Q3aVusX2yrsOOF0yb밤 9시, 극장을 안 간 지 오래였기에 하얼빈을 보고 왔습니다.
내부자들과 남산의 부장을 감독한 우민호 감독의 작품인데
개봉 전 부터 손익 기준이 높아 걱정이 많았다죠.
현재 기준으로 300만은 넘었는데, 손익은 넘지 못해도 이리저리 채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영화 자체는 되게 차가운 영화입니다. 그 어떤 미사여구 없이, 하얼빈 의거에 대한
시작 전 부터 후까지 담백하면서 천천히 그리고 진지하게 접근하는데,
흔히 있을 법한 신파 하나 없고,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이토 암살 역시 짧게 지나갑니다.
영웅을 다룬 영화에서 이렇게 덤덤하게 연출했다는 점에서 감독이 선택했다 할 수 있는데
뭐, 영화가 구리다 라고 말하기엔 이리저리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제가 영화 촬영에 대한 조예는 없어서 정확히 모르지만, 사운드와 촬영은 꽤나 좋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아쉬운 건, 캐릭터성이 다소 약하다는 것(창작 인물이 몇 있음에도 담백한 수준)
그리고 안중근 의사 체포 후 옥중생활에 대한 비중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하얼빈 의거야 대충 과정을 알아서 잘 모르는 주변 인물 또는 옥중생활에서의 과정을
알고 싶었는데 이게 딱 빠지니까 제겐 좀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그치만, 안중근 의사의 고난과 슬픔을 헤아리는데에는 나쁘지 않은 영화라 생각됩니다.
3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