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 '미스터 로봇' 보고 옴

파닥파닥 감독이 만든 애니인데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이도 저도 아닌 애니 같음.

성인용 애니를 표방하고 실제로 수위가 작지 않음. 꽤나 잔혹하게 묘사하는 편.

근데 그림체가 너무 아동용 그림체여서 잔혹해도 뭔가 뭔가임. 그 특유의 기괴할 정도의 수위는 아닌데

그렇다고 아동들한테 보여줄 애닌가 싶으면 그건 아님. 

내용은 진짜 정석 루트 그대로를 밟는데, 세계관적 디테일이 없다 보니까 

정도를 달려도 비어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음. 

액션 시퀀스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일단 주인공 로봇 자체가 디자인이 너무 짜쳐서 

간지가 안 나고 빌런도 뭔가 이렇다할 서사가 잘 없어서 

솔직히 장단점이 극단적인데, 단점이 훨씬 강한 애니였음.

아동한테 보여주기엔 수위가 좀 쎈데 성인이 먹기엔 스토리가 너무 비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