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하소연) 머리가 아파온다
밑에 세줄요약 있음
본인은 폴라포 빨아재끼던 유딩 시절부터 건담 좋아한 건붕이임. 그래서 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깊은 편임.
다들 알다시피 건담은 대표적으로 애니, 프라모델로 나뉘는데, 프라모델을 팔기 위한 수단으로 애니를 활용하는 방식임.(본인은 프라모델을 조금 더 좋아함) 그렇다고 애니가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절대 아님. 세계관과 전쟁, 이념 대립의 양상에 따라 건담과 여타 메카닉 디자인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장치가 되기 때문에 애니는 아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음
그렇다면 건담 애니는 대체 뭘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바로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임.
우주세기는 1979년 방영되기 시작한 <기동전사 건담>에서부터 시작된 세계관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며 나오는 시리즈, 비우주세기는 이와 별개(평행세계도 아님)인 세계관의 건담임. 유입은 대부분 비우주세기에서 하고 우주세기는 잘 안 건드리는 경향이 강함. 왜냐하면 우주세기는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어렵고 작품 외적인 요소, 특히 어른들의 사정이 너무 많이 가미돼서 입문 장벽이 비교적 높음. 나는 비우주세기로 유입돼서 우주세기가 더 좋아진 케이스.(흔치않음)
그리고 2025년 올해 신작이 나왔는데, 그게 <기동전사 건담 GQuuuuuux>임. 지쿠악스라고 읽는데 신규 유입과 새로운 시도를 위해서 만든 느낌이 강하게 나는 작품임.
어느 순간부터 건담 애니가 다소 망하면서 난항을 겪다가 전작인 비우주세기 작품이 대박을 치면서 번 돈으로 이것저것 해 보는 느낌이 남. 가능성도 느낀 것 같고..
이건 초기 우주세기(1979년작) 세계관의 if로 시작되는 작품임. 아마 우주세기 내용을 아예 처음부터 비틀어서 if로 전개함으로서 애니를 이해하기 위해 다른 애니를 봐야 하는, 우주세기 시리즈의 고질적인 높은 진입장벽을 허물기 위한 시도인 것 같음.
원래 전개대로라면 이겨야 할 세력(연방군)이 패배한 결과를 전제로 깔고 들어가는데 이 때문에 상당히 큰 관심을 받았음. 그니까 원작의 주인공 vs 빌런 구도에서 빌런 역할이었던 인물이 if 전개로 이어지는 데에 큰 역할을 함. 원래라면 실패해야 했을 작전을 성공시키고 빌런 캐릭터 시점 적군, 그니까 연방군의 주요 비밀 군사 기술을 탈취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됨. (이로 인해서 원작에서 승리한 연방군이 패배함) 이때까진 극초반이기에 전개보단 새로운 설정에 집중하느라 상당히 긍정적이었음.
그런데 5화를 보고 나니 이 애니가 걱정되기 시작함. 1쿨 분량으로 예정됐는데 5화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내용은 세줄요약이 가능하고 와중에 떡밥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비우주세기 전작은 2쿨로 구성됐음에도 현재까지 지쿠악스에서 뿌린 떡밥보다 적은 떡밥을 급하게 회수하느라 엔딩에서 힘이 빠졌다고 욕을 먹었는데..
솔직히 디자인, 작화, 음악, 연출 뭐 하나 빠지는 거 없이 A+급인데 각본이 건담스럽지가 않은 느낌임. 물론 이 작품 자체가 신규 유입과 새로운 시도를 구실로 기획된 거지만 오히려 그 강박에 빠진 느낌이랄까.. 그 과정에서 메카닉 디자인과 기존 건담스러운 이미지에서 탈피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이서 나온 여러 연출, 디자인, 설정은 대부분 좋지만 내용이 너무 어렵게 흘러감. 그냥 도파민만 추구하는 느낌...
나는 응애 시절부터 건담 시리즈를 엄청 좋아했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팬심을 넘어선 무언가로 건담을 대해 왔는데, 애니가 계속해서 망하니 속상하다가 하나가 잘 돼니 기분이 좋았음.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이렇게 파격적인 시도를 하는 게 너무 걱정되는 것 같음...
세줄요약)
1. 본인은 건담을 오래 봐왔고, 애정이 깊음
2. 신작이 건담과 많이 동떨어진 것 같음
3. 새로운 시도로 인해 예전처럼 시리즈 말아먹을까 걱정됨
잘 이해했을 지는 모르겠지만 더럽게 길고 더럽게 이해하기 어려운 똥같은 하소연 글 읽어줘서 고맙고 좋은 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