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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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yWzTz7Gb4LZM7AB제가 옛날에 살던 집은 4층 아파트였습니다.
집문을 나서면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베란다 형식의 복도가 있었습니다.
그 때 당시 저는 동생과 같은 방을 썻고 제가 2층 침대에서 자고 있었죠.
또 제 방은 집 문 바로 옆에 위치 했기에 창문이 복도쪽으로 연결되어있는 형태였습니다.
어느날 밤 여느 때처럼 잠을 청할 때, 저는 우연히 창문을 보았고, 사람의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그 그림자는 미동 없이 그 자리에 서있을 뿐이었습니다. 이상했던건 제 방의 창문 크기로 미루어 봤을 때, 성인 남성이라 하더라도 그림자의 크기가 너무나 컸었습니다.
창문 밖 복도에는 제가 세워둔 자전거 밖에 없었고 그 조차 창문의 높이보다 훨씬 낮았기에 사람이라고 오해할만한 물건은 없었을겁니다.
그때 당시의 어렸던 저는 그 그림자를 계속해서 쳐다보았습니다. 사실 쳐다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상태에서 몸이 전혀 안 움직였거든요.
보통 가위 눌렸다고 하는 그런 상태였는지,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고 심지어 눈조차 깜박이지 못하고 그 그림자를 계속 쳐다보았습니다.
그렇게 어린 저는 뜬 눈으로 밤을 세웠고 정체불명의 그림자는 해가 뜨자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그날 일이 사실 그냥 꿈이였을지, 어렸을때 상상을 너무 심하게 하여 헛것을 본 건지, 아님 진짜 무언가 있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걸 보면 저의 뇌리에 그 그림자가 깊게 박혀버린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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