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블케스트라 후기
토요일 5시로 예매했습니다
4시에 퇴근하자마자 바로 달려갔는데...차가 많이 막혔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늦지않게 도착해서 티켓 끊어서 들어갔습니다
굿즈는 쉬는시간에 받기로 했고,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예매할 때만 해도 자리 남았는데...
그래서 입장때문에 공연이 20분 지연됐습니다
심지어 여자화장실은 임시남자화장실이 되었습니다
다른 곳들과 비교하면 무대가 큰 편은 아니지만 한 눈에 들어와서 즐기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플로어석이라고 했는데 바닥에 플라스틱의자 놓은 버전이었습니다
처음에 되게 짜치다 싶었죠
중간에 불편해서 고쳐앉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팔걸이 있는 버전이라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오케스트라 자체는 완전 끝내줬습니다
첫 곡 나왔을 때 그동안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몰입이 되어서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끝나고 주변에서 훌쩍이는 소리 들렸을 정도였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트럼펫, 색소폰 연주자 분은 현란한 연주로 모두를 홀렸습니다
대금, 해금 연주자도 나와서 연주하는데 생각보다 엄청 잘 어우러져서 놀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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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깊숙한 음색에 저도 모르게 듣다 살짝 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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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
저 깊은곳의 한을 끌어올린 음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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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 해금
두 악기가 어우러졌는데, 나구사 스토리 애니메이션이 나오면서 닭꼬치 먹는 나구사 생각나는 바람에 집중이 힘들었습니다
뮤지컬 배우분이 나오셔서 2개씩 나눠불렀습니다
(꿈길위의 꽃, 상냥함의 기억, thanks to, 저녁놀의 약속)
확실히 원곡과는 다른 맛이었습니다. 아주 좋았어요
2부에 합창단이 나와서 5곡 부르고 갔습니다
(Kyrie Eleison, Final Destination of Ark, Endless Carnival, Library of Omen, 대 판데모니움 찬가)
비나 브금 빼고는 합창단이 있으면 좋겠다 싶은 곡들이었는데, 이건 현장에서 꼭 들어야 했습니다
특이한건 비나 브금은 합창단이 없는 노래였는데 합창단 편곡이 끝내줬습니다
마녀의 자비송은
미카공지의 자비송이 되었고
프 머시기 뭐야 암튼 그 센세는
자기 목숨을 내던져서까지 학생을 지키는 프레나파테스가 되었으며
뱀탕 비나는
다름을 통감하는 숙고의 이해자가 되었습니다
나오면 맨날 줘팸당하는 예붕이는
모든 성인의 통공을 이끄는 교의가 되었고
우당탕탕 게헨나는
게헨나 제국이 되었습니다
모티브 독일제국 맞아요
도중에 지휘자가 들어가고 시간이 걸리길래 뭔가 싶었는데
그레고리우스 망토를 걸치고 나왔습니다
현장은 환호성으로 가득했습니다
연주부터 퍼포먼스까지 모두 완벽해서 끝나기 1초전부터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원래 곡 끝나기전까지는 조용히 있어야 하는데 다들 감동했었나 봅니다
끄트머리는 전국 투어했던 앵콜곡들 모아서 연주했는데
유튜브에 올라온 유출본 보다 현장에서 보니 이것도 감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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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곡에서 지휘자가 관객들을 조종해서 떼창시켰습니다
살다살다 오케스트라에서 떼창하는 날을 겪을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좋았죠
마지막은 Re Aoharu였는데, 2분짜리가 아니라 확장해서 편곡된 버전이었습니다
대서사시가 끝났다라고 느꼈을 정도로 마무리가 좋았습니다
지휘자 나가고 환호성과 박수가 나오는데, 악단을 대표하는 악장분이 앵콜을 유도하더랍니다
그리고 다같이 앵콜을 외쳤고, 지휘자분이 나오셔서 앵콜곡 연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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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철도가키 이벤트라서 선곡 정말 잘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악장분이 앵콜을 유도합니다
모두 예상을 못했었던 상황인지라 더욱 분위기가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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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찾아보니까 어디에서도 하지 않았던, 앵콜공연만의 앵콜곡이었습니다
끝나고 모두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끝나고 나왔을 때는 수령 못한 굿즈 받으려는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이번 공연의 굿즈
서류봉투와 플라스틱 포스터, 쿠폰+공연안내 팜플렛, 티켓과 티켓보관함, 간이액자(종이형), 가방
빌런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제 옆자리가 빌런이었습니다
자기 신난다고 몸 흔들다 제지받고 이후에 공연내내 움직이면서 제 의자를 계속 쳐서 주의줬습니다
항의할까 싶은데, 항의하면 뒤통수에 벽돌맞을 관상의 빌런이라 주의만 줬습니다
그래도 제 앞자리 4좌석이 비어서 앞사람 걱정없이 즐겼습니다
마무리
이번에 감동하면 눈물이 난다는게 뭔지 알 거 같았어요
좋은 하루를 넘어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해야 했는데도 꿀잠잤었을 정도였습니다
여러분 오케스트라는 꼭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