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짧은 만화 다시 그리기-잡다한 이야기
이전의 설정들을 짧은 내용들로 조금씩 만들어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숏폼 형식으로 만들려고 생각중입니다
이제 좀 구체화를 하려고 해요. 다른 플랫폼에서 기획하는 만화도 있긴한데 거기에는 창작 캐릭터들이 없다보니 여기서 좀 빌려가는? 방식으로 등장시키려고 합니다.
왼쪽은 케디시의 주인인 이세계 출신 '그녀'. 교단과 발푸르가 협회 양쪽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마녀이며 실종 상태
기원전 쯤에 진행을 멈추었다보니 기억을 못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설정 자체는 꽤 진척이 되었고 동양쪽은 구성을 거의 마쳤습니다. 종족도 몇 개는 정리되었습니다.
(예: 엘프는 인간과 별개로 분화했고 긴 수명을 지녔지만 항체 유지를 못 하면 노화가 진행되므로 그들의 항체를 생성하는 나무를 중심으로 숲을 지키면서 번식과 생활을 하고, 체온이 기본적으로 높아서 양쪽의 귀가 방열판 역할을 하도록 진화했다던가.)
고양이 마녀 [케디시]는 이야기의 모티브는 신데렐라입니다.
다만 스스로를 신데렐라를 도와주는 작은 생쥐라고 생각하고 있고 정작 신데렐라라고 생각되는 마녀는 실제로 그녀를 도와주는 요정인 그런 작은 반전이 있는 컨셉입니다. (터키 설화 속 신데렐라의 제목이 퀼케디시(Külkedisi) , 직역하면 재투성이 고양이 라는 뜻이라 거기서 차용. 그래서 주인공 이름도 케디시)
케디시 고양이인 '척 하는' 생물입니다. 이쪽 세계에 고양이는 없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의 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니콘은 그냥 평범하게 있고 말은 없습니다.
(굳이 고양이랑 비슷한 게 있다면 이렇게 생긴 게 있습니다.)
케디시의 모티브가 된 생물은 '카르분클로'(루비를 뜻함)라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전해지는 신비로운 생물입니다. 이마에 보석을 달고 있으며 광채를 낸다고 18세기 전후로 목격담이 많았습니다.
모리네의 역사서에서는 돌로미유라는 마을에서 '날아다니는 용을 죽였더니 이마에서 광채를 내는 홍옥을 떨구었다고 하나 그것이 거짓이었다고 밝혀졌다' 라고 하는데 삽화에서는 정작 용보다는 고양이의 외모로 묘사합니다.
발푸르가 이야기에서 케디시는 마녀들에게는 악마로 분류되나 악마계통은 아니고 정령의 일종입니다.
댓글 5
WorkerK@miningrobot
팬텀크로@ptcrow발프르가의 카르분클로(혹은 카벙클)는 그를 보는 자의 욕망에 따라 모습이 바뀌는 쉐이프시프터(형상변환자)이고, 그 욕망을 먹고 자라면서 이마의 홍옥도 성장합니다. 주인은 케디시를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로 투영했고 케디시는 점점 고양이가 되었죠. 주인이 사라진 뒤에는 형체를 유지할 수 없어지자 주인을 만나고싶다는 자기 스스로의 욕망에 따라 모습을 바꾸었습니다. ...약간 열화된 버전의 주인의 모습으로요
WorkerK@miningrobot
팬텀크로@ptcrow타인의 욕망으로 수명을 이어갈 수 있는데 지금은 자기 욕망으로 모습을 유지하는거니, 사실상 수명을 깎고있지요
WorkerK@miningrobot그럼, 자신의 생존과 더불어 주인에 대한 그리움이 복합적으로 섞인 이유로 스스로 변해서 찾는거네요; 뭔가 묘하게 암울함을 숨겨두신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