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로미오는 주농갔어 소감
헤파르핑귀
@GVwpAo2Z0U98cqGQ6저는 처음에 '보통 난이도에서 얼마나 눕겠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밀크 초콜릿(보통) 난이도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시작한 지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마치 스다 고이치와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협업이라도 한 듯한 정신 나간(?) 밸런스가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전투는 딱 노 모어 히어로즈 특유의 감각을 그대로 살렸고, 탐험 구성은 좋게 말하면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같은 구간을 빙빙 돌게 되는 느낌이 꽤 강합니다. 의도된 설계라는 건 알겠지만, 플레이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요소입니다.
스토리는 역시 스다 고이치 작품답게 난해하고 아스트랄합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본인이 하고 싶은 건 전부 다 집어넣은 듯한 전개입니다. 맥락보다는 감각과 연출, 상징이 앞서는 스타일이죠.
그에 비해 진행 구조는 의외로 정석적입니다. 각 지역의 보스를 쓰러뜨리고, 점점 강해지며,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방식이라 기본 틀 자체는 꽤 충직한 편입니다. 스토리는 난해하지만, 플레이 흐름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연출을 보는 재미도 확실히 있고, 이전 작품들에 대한 오마주를 은근히—때로는 꽤 노골적으로—보여주려는 부분도 있어 마냥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게임이 취향에 맞아 재미를 느꼈다면 뉴 게임 플러스까지 충분히 즐길 만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1회차로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