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베르칸의 고양이 아가씨 - 4화
'씬냥'과의 첫 대면을 하고 마차를 기다리던 나와 카시안에게 마부가 말한다
"아가씨, 그리고 도련님과 손님분 이제 저택으로 떠날 시간입니다."
마부가 말하자 씬냥이 아쉬운듯한 표정으로 미련을 못버린다.
"나 아직 바깥구경 다 못했는데 가야해?"
마부는 익숙하다는듯 웃으며 말한다.
"아가씨, 오늘은 도련님이 오셨기 때문에 공작부인님께 인사를 하셔야하는것을 잊은건 아니지요?"
씬냥은 안다는듯이 고개를 숙였지만 오히려 카시안이 놀란 표정으로 말한다.
"어..? 오늘 집에 형수님 계시는날이야..?"
카시안은 슬며시 나를 보며 말한다, 혹시 내가 이곳에 온걸 들키면 안되는걸까?
그런 마음이 가시기도 전에 씬냥이 말한다.
"아니 오늘은 두분 다 외출중이셔서 수정구로 보고하면 되는데?"
카시안은 한숨 놓았다는듯이 얘기한다.
"휴우.. 오늘 형님이랑 형수님이 집 비우는 날이였구나.."
마부가 슬며시 말을 꺼낸다.
"도련님 혹시 옆에 그 인간아이는 오늘부터 이곳에 사는건가요?"
마부가 한 말에 카시안이 대답한다.
"어 맞아. 오늘부터 공작가 사용인으로 들어와서 우리 공주님의 전속 메이드로 일하게 될 유시요야, 전달해줘."
마부가 알았다는듯이 가방을 뒤적거리다가 반짝이는 유리구슬을 꺼낸다.
나는 뭔지 모르지만 카시안과 씬냥은 익숙하다는듯 그 구슬을 보고있다, 하지만 궁금했던 나는 카시안에게 슬며시 물어본다.
"카시안 저거는 뭔가요?"
카시안은 내가 이러는게 익숙한지 바로 설명을 시작한다.
"아 저거는 연락용 수정구 라는 마도구인데, 지구에 스마트폰이 있듯이 이 펜타리움에는 연락용 마도구가 있단다."
지구와는 달리 이 세계는 마법이 발달해있어서 스마트폰과 비슷한 용도의 마나로 작동하는 도구가 있다는걸 알았다.
그렇게 마부가 연락이 끝났다는듯 제스처를 하고 카시안과 씬냥은 마차에 오르며 나에게 말한다.
"시요야! 이제 갈 시간이야!"
씬냥이 내 이름을 부른다. 이 얼마나 멋진 목소리인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목소리, 정말 처음 보자마자 빠져들게 되는 목소리다.
"네! 씬냥님!"
나도 모르게 존칭을 붙였다. 그러나 씬냥은 그 존칭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표정을 찡그린체 내게 말한다.
"시요야! 나는 시요랑 친구하고싶은데 시요는 어때?"
씬냥이 처음 본 나에게 친구가 하고싶다고 말을 건네자 내가 실수했음을 알게 되었다.
마부가 마차를 출발시켰다. 덜컹거린지 얼마 안되어
그 실수를 바로잡기위해 나는 다시 씬냥에게 말한다.
"나도 좋아! 근데 내가 지구에서 존칭으로 말하는게 편했어서 혹시 존칭은 사용하면 안될까..?"
씬냥은 말한다.
"음... 그러면 아가씨로하자! 나도 아가씨라고 불린 시간이 많아서 이정도는 괜찮을거같아!"
씬냥은 고민하다 존칭으로 불러도 상관 없는 존칭을 생각해내며 나에게 알려줬다.
"네 씬냥아가씨!"
카시안이 한참을 바라보다가 웃으며 말한다.
"하하하하! 우리 공주님이 첫 인간 여자 친구가 생겼는데 존대해서 슬펐나보구나!, 하지만 이제는 내려야할 시간같은데?"
마차가 서서히 멈춘다, 바깥에는 어느순간부터 대리석타일이 깔려있다.
창밖으로는 지구에서는 로마에서나 볼법한 대저택이 있었다.
"시요야! 여기가 우리 집이야!"
씬냥아가씨가 말해주는것으로 보아, 이곳이 씬냥아가씨의 집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