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플래그 리싱크드 엔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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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플래그 리싱크드 엔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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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플래그 리싱크드 엔딩 후기

"제군! 우리 해적은 한 미치광이의 명령에 따라 미친 짓을 하려 들지 않는다!
다만 다 함께 집단 광기에 빠져 미친 짓을 하러 가는 거야!"

-애드워드 켄웨이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의 리메이크인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가 출시된 지 이제 열흘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저는 메인 스토리와 서브 퀘스트를 모두 끝냈으니 후기를 작성할 좋은 시기가 되었습니다.

블랙플래그 리싱크드 엔딩 후기

<출시 직후부터 정신없이 달린 결과>

비주얼

사람들이 유비 게임을 논할 때 자주 간과하는 사실인데, 사실 유비 소프트는 그래픽 요소만으로는 항상 죽여주는 때깔을 자랑했습니다.

유비가 그토록 자랑하는 엔빌 엔진과 카리브해의 뻥뚫리는 자연이 개쩌는 비주얼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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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딱 어울리는 게임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이, 이번 작은 얼굴 표현이 특히나 뛰어납니다. 이전 작들보다도 훨씬 캐릭터들의 표정이 자연스럽고 다채롭습니다. 이건 개발진들도 열심히 공을 들였는지 출시 전에도 언급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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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행복한지 빡쳤는지 똥씹은 표정을 짓고 있는 지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카리브 해

블랙 플래그의 배경인 카리브 해는 원작과 같은 장소지만 훨씬 밀도가 높아졌습니다.

아예 아프리카 쪽으로 넘어가는 프린시페 같은 지역을 제외하면 로딩으로 넘어가는 구간이 모두 없어졌습니다.

몇몇 섬들이 리워크, 혹은 아예 추가되었으며,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 작은 섬들도 간단한 지역 스토리와 애드워드의 감상평을 추가하여 탐험하는 재미가 훨씬 늘어났습니다.(어느 섬을 갔더니 돼지의 서식지라서 도축장이 있는 섬이라던가, 들어갔더니 역병이 퍼져서 스페인 군이 모조리 몰살 당해있다던가)

원작에서는 잠수가 물 안으로 숨는 스텔스 용도였다면, 리메이크에서는 실제로 잠수하고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져, 탐색 지역이 해저까지 넓어졌습니다. 이에 맞춰, 몇몇 동굴 탐사도 바다 속에서 입구를 찾아야 한다던가 하는 식의 변경이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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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종으로 깊은 곳에 잠수 시 맑은 바다와 고래 울음소리가 감탄을 자아낸다>

날씨도 좀 더 역동적으로 변했는데, 원작보다 비나 폭풍우가 훨씬 거세졌고, 항해 중 안개가 끼면 진짜 아무것도 안보이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항해 중 폭풍이 훨씬 위험해졌는데, 원작에도 등장한 용오름, 해일, 벼락이 이젠 진짜 배를 개박살내는 대미지를 입히기 때문에 진짜 보자마자 뱃머리를 돌려야하는 수준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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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와 용오름이다" 정도의 감상이었다면 리메이크는 "이런 씹 용오름이다" 정도의 감상>

스토리

기본적으로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의 스토리는 원작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몇몇 부분에서 추가적으로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애드워드의 대사가 엄청 많이 추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현재 애드워드의 내면 묘사가 훨씬 잘 표현되었습니다.

미션 내용도 개연성에 맞춰 수정되었고, 몇몇 미션은 미션 종료 이후 후일담 형식의 짧은 대화 이벤트를 추가하였습니다.

특히, 검은수염 애드워드 대츠와 스티드 보넷은 아예 사이드 미션을 추가하여 스토리를 강화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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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는 갑작스럽게 스토리에서 퇴장하여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 추가 미션은 그 아쉬움을 만족시켜준다>

그 외에도 부관 추가와 함께 추가된 부관 퀘스트, 그리고 추가 스토리 챕터인 "황금 없는 세상"이 추가되었습니다.

다만 스토리 추가는 환영이지만 황금 없는 세상은 아무래도 서브 퀘스트 정도 퀄리티에 그쳐서 메인 스토리라고 보기엔 힘들더군요.

전체적으로, 메인 줄기는 건들지 않았지만 개연성을 개선하여 디테일한 부분들을 수정한 느낌입니다.

현대 파트

원작의 그 끔찍한 1인칭 파트는 완전히 들어내어 현대 파트는 완전히 삭제되었습니다....라고 출시 전에 알려졌었지만 사실 그건 아니었습니다.

리싱크드의 현대파트는 유니티와 신디케이트에서 사용한 애니머스 리프트라는 미션으로 진행되며, 원작의 현대 파트 스토리를 다루지 않고 섀도우즈와 이어지는 현대 스토리를 다룹니다.

이 미션에서는 현대 스토리 떡밥을 던지면서 "애드워드가 캐롤라인에게 일찍 돌아갔다면?", "검은 수염이 사면을 받아 해군이 되었다면?" 같은 흥미로운 왓이프 주제도 같이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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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디지털 세계를 다루는 미션의 연출이 진짜 죽여준다>

이번 현대 파트에서도 충격적인 대형 떡밥들을 던졌지만,

사실 데스몬드 사가 이후로 컨웨이-근대 사가 현대파트는 사실상 유기, 라일라 현대파트도 실망스럽게 끝났고 바심 현대파트는 사실상 아직 시작도 안한 상태라 또 책임질 수 없는 떡밥만 뿌려대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먼저 드네요.

지상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상 전투입니다.

사실 원작의 전투는, 오로지 멋에만 치중한 사실상 하는 전투보다는 '보는' 전투에 가까웠습니다. 간단한 조작으로 난무를 펼칠 수 있지만 너무 쉬웠죠. 이걸 고쳐보려고 시도한게 유니티인데 결과는....음....

이를 해결하고자 한게 오리진부터 시작하는 신화 3부작의 전투입니다. 전투가 히트 스캔 형식으로 바뀌었고 캐릭터 육성과 세팅의 중요도가 높아져 플레이어의 실력이 중요한 전투가 만들어졌죠.

다만 이전처럼 자연스럽고 멋있는 전투와는 달라져 오리지널 팬들의 반발이 있었습니다.

자칭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미라지에서는 이를 적절히 섞어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만들어냈으나, 발할라 기반 전투를 기괴하게 다시 만든거라 결과물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리싱크드에서는 드디어 기존 전투와 신화 시리즈 전투를 적절히 섞은듯한 느낌이 납니다.

기존 카운터 킬은 패리 중심의 시스템으로 변화시켰고, 적에게 강인도를 따로 부여하여 애드워드의 일반 공격이 유의미하도록 했습니다.

기존 신화 시리즈의 스킬 시스템 대신 언제든지 수행할 수 있는 발차기, 발걸기, 로프다트, 권총 사격을 할당하여 상황과 지형에 따라 사용하는 숙련 요소를 높였습니다.

이에 따라 멋있기도 하고 플레이어의 숙련도도 갈리는 전투를 만들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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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유비 본인들이 원하는 전투 방식으로 첫걸을을 내딘 느낌>

다만, 그럼에도 리싱크드의 전투는 얕습니다.

대응은 결국 패리 아니면 회피, 테이크다운이 안통하는 적은 권총 사격으로 모두 해결이 되기에 전투에 익숙해지면 결국 전투도 너무 쉬워지고 반복적입니다.

때문에 전투에 익숙해지면 전투 난이도를 어려움으로 높이는 걸 추천드립니다. 리싱크드의 난이도 시스템은 전투, 암살, 해상전, 기타 활동으로 세분화되어 있거든요.

또한 전투 시스템을 갈아엎으면서 생긴 아쉬운 점 하나가 원작에 존재한 수많은 테이크 다운 애니메이션들이 대거 짤려나갔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수없이 말하는 맨손 전투, 암살검 전투, 노획 전투가 딱히 큰 개성을 가지고 있진 않아서 필요하다는 생각은 안하는데, 이 테이크 다운 애니메이션들은 또 다른 얘기기에 없어진건 너무 아쉽죠.

다만 개발진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 최근 업데이트에서 발할라의 처형 모션들이 역수입되긴 했습니다.

해상전

블랙 플래그의 아이덴티티인 해상전입니다.

에드워드의 전투가 아예 바뀌면서 좋아진 점도 있고 약해진 점도 있는 반면, 잭도우는 기존의 괴물같은 성능에서 순수 업그레이드가 되었기에 진짜 이 시대에 존재해선 안될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

업그레이드된 잭도우호의 스펙은 밑의 글 참조.

https://memic.at/articles/79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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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조각이 분명한 카리브 해의 검은 사신>

해상전의 기본 틀은 원작과 달라지지 않았지만, 전투 중 실시간으로 교체하는 보조발사 시스템이 생겼고, 잭도우에 추가 능력을 부여하는 부관 시스템이 생겼습니다.

다만, 잭도우의 장갑이 원작에 비해 야들야들해졌고, 미니맵 삭제와 적의 공격 궤적이 이제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해상전 난이도도 함께 올라갔습니다. 이전에 비해 업그레이드의 중요도가 늘어났죠.

지역 보스 취급인 요새는 이제 각 요새별로 개성이 생겨서, 서로 다른 공략을 가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요새는 이미 스페인 군과 영국 군이 전투 중인 삼파전이거나, 어느 요새는 폭약통을 어뢰처럼 띄어놔 루트를 정리하고 전투해야 하는 식입니다.

스텔스

스텔스는 이전 시리즈의 시스템을 흡수하여 더 강화되었습니다.

먼저 수풀 속에서만 자동으로 자세를 낮추던 원작과는 달리 수동 앉기 버튼이 생겼습니다.

섀도우즈에서 추가된 발각도 게이지가 적용되어 낮보다는 밤이, 밤보다는 비내리는 밤이 훨씬 스텔스가 유리합니다.

이러한 시스템 변화에 맞춰서 원작에 없었던 시간 빨리감기 기능이 생겼습니다.

다만 이러한 추가로 인해 광원이 밝은 곳이나 대낮에는 아예 애드워드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의심 상태가 되는 수준이 되어 스텔스 난이도가 높아졌습니다. 전보다는 훨씬 더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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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보다 더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접근을 요구한다>

파쿠르

어크의 상징인 파쿠르에 대해 말해봅시다.

먼저 짚고 넘어갈 점은 파쿠르 속도가 엄청 빨라졌습니다. 리싱크드의 파쿠르 속도를 보고 원작을 보면 원래 원작이 이렇게 느렸던가? 싶을 정도로 빨라졌습니다.

파쿠르 애니메이션도 유니티의 애니메이션 일부를 흡수하여 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또한 신화 3부작에서 간소화되었던 파쿠르 조작은 미라지의 업데이트와 섀도우즈의 업데이트에서 다시 복귀시킨 고급 조작을 기본적으로 포함하여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사실 이건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예전 조작처럼 복귀한거라고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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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암살자 다운 파쿠르로 돌아오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

아쉬웠던 점

후기가 너무 칭찬 일색이니 단점도 짚어야죠.

일단 유비소프트의 고질병인 번역 문제와 버그입니다.

2026년에 풀어주다의 FREE를 또 무료로 번역하는 AAA급 게임을 보게될 줄은 몰랐고,(일단 패치로 수정되었습니다.) 출시 초라는 것을 감안해도 꽤나 많은 버그를 겪었습니다.

뭔가 유비소프트는 QA 팀에서 문제가 있는 건지 항상 같은 문제를 겪는 것 같네요.

다행인점은 개인적으로 최적화 문제는 겪지 않았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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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는 왜 항상 번역 관련으로 뭔가가 있는걸까>

기타

아래는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여러 사항들입니다

  • 항해 중 길 표시와 자동 항해가 추가되었습니다. 덕분에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뱃노래를 듣거나 폰을 보고 딴짓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 원작에서는 악보를 따라가다 제시간안에 잡지 못하면 악보가 하늘로 날아갔지만, 리싱크드에서는 악보가 날아가지 않고 마지막 지점에서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변경되어 더 편안한 뱃노래 수집이 가능해졌습니다.

  • 미션 진행 중 NPC 따라가기 기능이 생겨서 NPC보다 빠른 달리기와 느린 걷기 사이에서 불편하게 따라가지 않아도 됩니다.

  • 공개 때부터 자랑하던 미행 실패 시 미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변경점은, 거의 모든 미행 미션에 적용되었습니다. 심지어 스토리 진행 중 미행이 실패하면 컷씬이 약간 달라지는 디테일도 있습니다. 다만 미행에 실패하면 스토리 전개에 문제가 생기는 미션은 미행 실패시 총맞아서 즉사하는 식으로 막아놨더군요.

  • 신화 시리즈의 미션 진행 방식을 흡수하여, 이제 미션 중 그냥 웨이포인트를 찍어 주는게 아닌 단서를 수집하여 플레이어가 자연스레 목표를 찾아내도록 변경되었습니다.

  • 자원 털이 행동인 농장도, 원작에서는 열쇠를 가진 경비병을 알아내 창고를 여는 반복적인 미션이었다면, 이제는 농장별로 열쇠의 위치를 찾아내는 방법과 단서가 모두 달라 각 농장의 개성이 늘어났습니다.

  • 매의 눈이 이제는 벽을 투시하는 개사기 능력이 되었습니다.

총평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는 뭔가 혁신적이거나 새로운 것이 아닌, 명작인 블랙 플래그를 현대에 맞춰서 개선한, 이름 그대로 '재동기화'에 충실한 작품입니다. 기존 어크 시리즈가 워낙 크기도 하고, 워낙 다사다난했던 점이 많지만 이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쌓여진 노하우가 이번작에서 그대로 쓰여진 느낌이라 시리즈 팬으로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추천함?

  • 어크 4에 관심이 있었지만 플레이 하지 않은 사람

그냥 사세요.

  • 어크 4를 해봤고 재밌게 했으며 또 플레이 하고 싶은 사람

사세요.

  • 어크 4를 해봤지만 이번 리싱크드에서 더 새로운 걸 기대하고 싶은 사람

할인할 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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