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 녹취록
※ 아래 내용은 사건 당시 통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공포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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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시간은 새벽 3시 10분"
119 상담원: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여자: ...제발... 빨리 와주세요.
119 상담원: 무슨 일이신가요?
여자: 저 혼자 사는데...
"...누가 집에 들어온 것 같아요."
119 상담원: 직접 보셨습니까?
여자: 아니요.
"...근데 초인종이 울렸어요."
"...인터폰을 안 봤는데..."
"...지금은 집 안에서 발소리가 나요."
상담원은 경찰을 출동시키며 침실 문을 잠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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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침실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잠시 후.
거실에서 천천히 슬리퍼를 끄는 소리가 들렸다.
슥.
슥.
슥.
119 상담원: 지금도 들리나요?
여자: 네...
"...제 슬리퍼예요."
"...제가 현관에 벗어놓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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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초 뒤.
휴대폰이 진동했다.
[발신자 : 알 수 없음]
문자가 한 통 도착했다.
«인터폰을 보지 않은 건 잘했어요.»
여자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곧이어 두 번째 문자.
«하지만 방 문은 왜 잠갔어요?»
상담원이 물었다.
119 상담원: 누구에게 온 문자죠?
여자: 몰라요...
"...근데..."
"...제가 문 잠그는 걸 어떻게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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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방문 손잡이가 아주 천천히 내려갔다.
철컥.
철컥.
잠겨 있었다.
손잡이가 멈췄다.
그리고 문밖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괜찮아."»
«"나야."»
«"119 끊고 문 열어."»
여자는 울음을 참으며 속삭였다.
"...저예요."
"...제 목소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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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원은 계속 말을 걸었다.
"제 목소리만 들으세요."
그런데 통화 속에서,
상담원의 목소리가 한 번 더 들렸다.
«"문 열어도 됩니다."»
상담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정적.
상담원의 얼굴이 굳었다.
"방금..."
"...제가 그런 말을 했나요?"
여자는 대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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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경찰이 건물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동안,
문밖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여자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때.
휴대폰 화면에 또 문자가 도착했다.
«경찰 왔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지금부터는 조용히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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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이 열렸다.
경찰 두 명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
거실.
주방.
화장실.
아무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침실 문을 열었다.
여자는 침대 구석에서 떨고 있었다.
살아 있었다.
한 경찰관이 말했다.
"이제 괜찮습니다."
그 순간,
여자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아니요."
"...아직..."
"...한 명이 더 있어요."
경찰은 주변을 둘러봤다.
"어디 있습니까?"
여자는 떨리는 손으로
상담원과 통화 중인 자기 휴대폰을 가리켰다.
"...방금까지..."
"...제 옆에서 같이 듣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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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는 종료되지 않았다.
상담원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잠시 뒤,
수화기에서 아주 가까운 숨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낮은 여자 목소리.
«"오늘은..."»
«"...혼자가 아니었네."»
녹취는 거기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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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현관문은 끝까지 안에서 잠겨 있었고,
CCTV에는 누구도 드나든 모습이 없었다.
다만 관리사무소는 사건 이후 입주자들에게 안내문 하나를 붙였다.
«새벽에 초인종이 울리면 인터폰을 확인하지 마십시오.»
«확인하지 않은 사람은 모두 살아 있었습니다.»